카톡 프사 '지브리' 괜찮을까? 저작권 짚어보기

카톡 프사 '지브리' 괜찮을까? 저작권 짚어보기 [AI 오답노트]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다들 한 번쯤 바꿔보셨죠? 요즘은 챗GPT로 만든 '지브리풍' 사진이 대세라던데, 혹시 저작권 문제는 없을까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게 된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AI 오답노트'에서 파헤쳐 봅니다.

 

서론: '지브리' 감성, 모두가 누려도 괜찮을까?

어릴 적 '이웃집 토토로'를 보며 푸른 숲과 따뜻한 그림체에 푹 빠졌던 기억, 다들 있으시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스튜디오는 전 세계인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AI 기술 덕분에 누구나 손쉽게 '지브리풍'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로 '저작권 침해' 논란입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조차 '지브리풍 그림' 만들기를 권장하고, CEO 샘 올트먼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꿀 정도니, 그 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기가 높아질수록 저작권 침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지브리'라는 이름 아래 자유롭게 이미지를 만들어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본론 1: '아이디어-표현' 분리 원칙, 지브리에는 어떻게 적용될까?

저작권법에는 '아이디어-표현 이분법'이라는 중요한 원칙이 있습니다. 저작권은 아이디어가 아닌, 구체적인 표현만을 보호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외계인의 침공'이라는 아이디어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어벤져스'의 특정 장면이나 대사는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그렇다면 '지브리풍' 화풍은 어떨까요? 일반적으로 화풍이나 스타일은 아이디어에 가깝다고 여겨져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즉, 단순히 지브리 스튜디오의 '따뜻하고 동화적인 그림체'를 모방하는 것만으로는 저작권 침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본론 2: '점프맨'부터 '해파리'까지, 스타일 모방과 저작권 분쟁 사례

화풍 모방과 관련된 저작권 분쟁 사례를 살펴보면, 이 원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나이키 '점프맨' 로고: 마이클 조던의 점프 사진을 모티프로 한 나이키의 '점프맨' 로고는 사진작가의 저작권 침해 주장이 있었지만, 법원은 구체적인 표현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 '해파리 유리조각' 사건: 유리공예가가 만든 해파리 유리조각을 모방한 작품 역시, 자연에 존재하는 해파리를 묘사하는 방식은 창작적 표현보다는 아이디어에 가깝다는 이유로 저작권 침해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진작가의 흑백 사진을 조각 작품으로 변형한 '로저스 대 쿤스' 사건에서는 법원이 저작권 침해를 인정했습니다. 쿤스의 작품이 단순한 스타일 모방이 아닌, 사진의 구체적인 표현 요소를 너무 많이 복제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결론: '지브리' 감성 존중하며, 창작자와 공존하는 방법

결론적으로, AI를 이용한 지브리풍 이미지 생성은 저작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명확한 법적 기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작권을 함부로 다뤄도 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액션 포인트:

1. 상업적 이용은 자제: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 지브리풍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 출처 표기 습관화: AI 이미지 생성 시 사용한 프롬프트나 모델 정보를 함께 게시하여, 다른 창작자들의 노고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3. 창작자와 공존하는 AI 생태계 조성: 기업은 저작권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창작자들과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지브리' 감성을 오랫동안 누리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과 함께 저작권 보호의 균형을 찾아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